비즈니스석 '넓이'의 기준이 갈렸다 — 문 달린 스위트냐, 그냥 넓은 좌석이냐
요약
장거리 비즈니스석 좌석 폭은 항공사에 따라 차이가 크고, 이 목록에서 가장 좁은 좌석과 가장 넓은 좌석의 격차는 약 46cm에 이른다. 어떤 항공사는 그 공간을 문 달린 밀폐형 스위트에 썼고, 어떤 항공사는 문 없이 좌석 자체를 넓히는 데 썼다. ANA '더 룸'이 최대 폭 97cm로 수치상 가장 넓고, 싱가포르항공은 스위트가 아닌 개방형 좌석 중 가장 넓다.
장거리 비즈니스석을 고를 때 '넓다'는 말은 두 가지로 갈린다. 좌석 폭 자체를 키운 쪽과, 같은 공간을 문이 달리는 밀폐형 스위트에 투자한 쪽이다. 수치로만 보면 ANA의 '더 룸'이 최대 폭 95~97cm, 허리 부근 69cm로 가장 넓다. 상당수 퍼스트클래스보다도 넓은 수치인데, 그만큼 좌석 수를 줄였다. 777-300ER에 1-2-1 배열로 64석만 넣었고 도쿄발 뉴욕·런던·프랑크푸르트·로스앤젤레스 노선에 들어간다.
밀폐형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싱가포르항공이 반대편 선택지다. 문도, 높은 칸막이도 없는 전통적인 개방형 배치를 유지하면서 좌석 폭을 약 71~76cm까지 키웠다. 매트리스 패드와 듀벳 같은 침구로 수면 품질을 채우는 방식이다. 대신 만석일 때 중앙 2열은 서로 붙어 앉게 되고, 칸막이가 시선은 가려주지만 소리나 물리적 차단은 되지 않는다.
문 달린 스위트 쪽은 수치보다 설계로 승부한다. 카타르항공 Q스위트는 좌석 폭 55cm로 목록 중간이지만 2017년 밀폐형 스위트를 처음 내놓아 경쟁사들을 따라오게 만들었고, 2025년 말 A380·A321XLR 일부 노선에 들인 Q스위트 2.0은 두 스위트를 열어 198cm 더블베드로 쓸 수 있다. 캐세이퍼시픽 아리아 스위트는 A350-1000에 들어가며 팔걸이 기준 53cm지만 어깨 부근은 약 64cm로 벌어지고, 2026년 에어라인레이팅스에서 최고 비즈니스클래스로 뽑혔다.
같은 항공사 안에서도 기종을 확인해야 한다. 델타의 델타원 스위트는 A330-900이 57cm·침대 201~203cm, A350-900은 52cm·193~196cm이고 767-400ER은 아예 문이 없다. 2030년까지 델타원 좌석 90%에 슬라이딩 도어를 넣는 것이 목표다. 에미레이트도 마찬가지로, 2025년 말 도입한 A350 S-라운지는 53cm·피치 112cm지만 A380 비즈니스석은 47cm로 같은 기내 이코노미(45cm)와 2.5cm 차이다. 777-300ER은 약 56cm의 새 1-2-1 배열로 개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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