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새 퍼스트·비즈니스 좌석 공개 — A350-900ULR는 2027년 하반기부터 전면 교체
요약
싱가포르항공이 약 10년 만에 새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공개했다. 문이 달린 1-2-1 비즈니스 좌석은 777-9와 장거리 A350-900·A350-900ULR에, 새 퍼스트 좌석은 777-9와 7대뿐인 A350-900ULR에 들어간다. ULR 기종 개조는 2027년 하반기에 시작되며 좌석 수가 161석에서 132석으로 줄어든다.
싱가포르항공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차세대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좌석과 보잉 777-9용 프리미엄 이코노미·이코노미 좌석을 함께 공개했다. 좌석 개발을 포함한 투자 규모는 수년에 걸쳐 20억 싱가포르달러(약 15억 6000만 달러)가 넘고, 전 세계 실버크리스 라운지 개조에 들어간 1억 3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 200만 달러)는 여기에 더해진 금액이다. 회사는 상용 고객 5000명 이상을 조사해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새 퍼스트 좌석은 프리스트먼구드가 설계하고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들었다. 본래 777-9용이었지만 인도 지연 탓에 A350-900ULR 7대에도 넣는다. ULR에는 1-2-1 배열로 네 석만 들어가고 777-9에는 여섯 석이 들어간다. 시트 피치는 89.5인치, 평상 길이는 80인치이며 가운데 좌석은 칸막이를 내리면 80×60인치 더블베드가 된다. 32인치 4K 스크린과 무선 충전, USB-C, 범용 전원이 들어가고 뱅앤올룹슨 헤드폰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좌석은 레카로와 BMW 디자인웍스가 함께 만들었고, 문이 닫히는 스위트형에 전방을 향한 1-2-1 배열이다. 피치 50인치, 너비 최대 24인치, 평상 79인치이며 일부 가운데 좌석은 더블베드로 쓸 수 있다. 승무원이 좌석을 뒤집어야 하던 기존 A350 방식이 사라지고, 오토만도 커졌다.
여행자에게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점은 적용 범위와 시점이다. 새 퍼스트는 A350-900ULR과 777-9에만 들어가고, 777-300·A380의 퍼스트 개조 계획은 없다. 비즈니스는 777-9와 장거리 A350-900, ULR에 들어가지만 중거리 A350 17대는 대상이 아니다. 장거리 A350-900 34대 개조는 2027년 하반기에 시작해 2030년까지 이어진다. 싱가포르-뉴욕 JFK·뉴어크 노선에 투입되는 ULR 7대는 퍼스트와 비즈니스를 모두 새로 넣어 총 좌석이 161석에서 132석으로 줄어든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는 777-9 전용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피치가 38인치에서 40인치로 늘고 리클라인은 1인치 더해 9인치가 된다. 이코노미는 3-4-3 배열에 너비 17.6인치로 거의 그대로지만 스크린이 13인치 4K로 올라간다. 두 등급 모두 좌석 프로필을 저장해 다음 비행에 설정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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