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A350-900ULR 프리미엄 이코노미 36석 줄인다
요약
싱가포르항공이 초장거리 노선용 A350-900ULR 7대를 개조해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36석 줄이고 그 자리에 비즈니스 3석과 퍼스트 4석을 넣는다. 좌석 총수는 161석에서 132석으로 줄어든다. 새 좌석은 2026년 11월 공개, 2027년 1분기 투입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이 A350-900ULR의 객실 구성을 바꾼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네다섯 줄, 36석 덜어내고 그 공간에 비즈니스 3석과 퍼스트 4석을 새로 넣는다. 이 기종은 지금도 이코노미를 아예 두지 않는데, 그 원칙은 그대로 간다. 퍼스트와 비즈니스가 좌석당 면적을 훨씬 많이 쓰기 때문에 총 좌석은 161석에서 132석으로 29석 줄어든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객실을 채우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좌석을 줄이고 단가를 올려 수익성을 맞추려는 쪽으로 방향을 튼 셈이다.
개조 대상은 A350-900 전체 41대이고, 그중 7대가 ULR이다. 지역 노선 전용으로 분류된 A350은 대상에서 빠진다. 투자 규모는 11억 싱가포르달러(8억 3500만 달러). 2024년 11월에 발표된 계획이지만 내부 지연과 보잉 777-9 인도 지연이 겹쳐 당초 2026년 봄 도입에서 밀렸다. 지금은 2026년 11월 공개, 2027년 1분기 취항이 예상된다. A350에 퍼스트가 들어가는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싱가포르항공의 퍼스트는 A380과 777-300ER에만 있었다.
여행자 입장에서 계산이 달라진다. Air Fares 집계로 싱가포르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이코노미의 1.5~2.5배, 비즈니스의 0.3~0.5배 수준이다. 비즈니스가 4000싱가포르달러를 넘고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1200싱가포르달러 아래로 떨어질 때가 사는 타이밍이고, 그런 가격대는 주로 1·3·5·8·11월 프로모션에 나온다. 문제는 좌석이 줄어드는 노선이 세계에서 가장 긴 뉴욕 JFK~싱가포르(18시간 40분) 같은 구간이라는 점이다. 19시간 가까이 완전히 눕지 않는 좌석에서 버티는 일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공급이 줄어든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늘어난 비즈니스 사이에서 평소 기준보다 더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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