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휴스턴·워싱턴 덜레스 노선서 A380 뺀다 — 2016년 댈러스의 재연
요약
에미레이트가 두바이~휴스턴과 두바이~워싱턴 덜레스 노선의 A380을 보잉 777로 교체했다. 2016년 댈러스 노선에서 A380을 빼고 끝내 되돌리지 않은 전례와 같은 수순이다. 샤워실과 상층 바가 없는 기재로 바뀌면서 프리미엄 좌석 공급도 크게 줄어든다.
에미레이트가 미국 노선에서 A380을 거둬들이고 있다. 휴스턴(IAH)행은 777-200LR, 워싱턴 덜레스(IAD)행은 777-300ER로 교체됐다. 두 변경 모두 종료 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아 사실상 영구 조정으로 읽힌다. 9월에는 쿠알라룸푸르, 모스크바, 뮌헨, 오사카, 프라하, 싱가포르, 시드니, 취리히, 퍼스, 방콕, 요하네스버그, 로마 등 미국 외 12개 노선에서도 A380 운용이 조정됐다. 퍼스 노선은 777이 아닌 A350-900이 자리를 메웠다.
전례가 있다. 2016년 초 에미레이트는 댈러스/포트워스(DFW) 노선에서 A380을 빼고 777을 넣었다. 미국 노선에서 A380을 철수한 첫 사례였다. 당시 카타르항공과 에티하드가 같은 시장에 들어와 489석 A380이 절반밖에 차지 않았고, 회사는 9월에 A380을 복귀시키겠다고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지금의 배경은 다르다. 116대 중 27대가 지상에 묶여 있고, 중동 분쟁이 지역행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 동시에 1등석이 없던 고밀도 A380 15대의 개조가 진행 중이다. 615석에서 569석으로 줄고 비즈니스는 78석으로 늘며 1등석 자리에는 2-3-2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들어간다. 1호기 A6-EUX는 이미 복귀했고 대당 약 30일이 걸린다.
여행자에게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프리미엄 좌석이다. 2026년 휴스턴 A380 운항의 프리미엄 좌석은 6만 5,700석 규모인데, 777-300ER로 운항하는 댈러스 노선은 3만 5,032석에 그친다. 원하던 클래스를 못 잡고 한 등급 내려앉는 경우가 늘 수 있다는 뜻이다. 기내 경험도 줄어든다. A380 1등석의 샤워룸 두 곳(온돌 바닥, 세션당 5분 급수)과 상층 데크의 워크인 바 라운지는 777에 없다. 앞으로 투입될 777X는 400~450석으로 격차를 좁히고 비즈니스 구역 사이에 8인용 셀프서비스 라운지를 두지만, A380의 바보다는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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