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간 비행, 조종사와 승무원은 언제 자는가 — 싱가포르항공 뉴욕 노선의 운영법
요약
싱가포르-뉴욕 JFK는 세계에서 가장 긴 노선이고, 뉴어크행이 그 뒤를 잇는다. 18시간을 넘기는 비행이라 조종사 4명과 승무원 13명이 교대로 일하고 객실 위 벙크에서 쉰다. 2027년부터는 이 기재가 퍼스트클래스를 넣는 개조를 받는다.
싱가포르항공의 싱가포르-뉴욕 JFK 노선(SQ23·SQ24)과 싱가포르-뉴어크 노선(SQ21·SQ22)은 각각 세계에서 가장 긴 노선과 두 번째로 긴 노선이다. 대권거리로 JFK는 8,288해리(1만 5,349km), 뉴어크는 8,285해리(1만 5,344km)다. 3위인 도하-오클랜드(7,848해리)보다 400해리 이상 길고, 실제 비행은 대개 18시간을 넘으며 스케줄상 19시간 15분까지 잡히기도 한다.
이 시간은 조종사와 승무원의 법정 근무 한도를 훌쩍 넘는다. 그래서 조종석에는 기장 2명과 부기장 2명, 모두 4명이 탑승하고 순항 중에는 두 명만 앉는다. 객실에는 사무장을 포함해 13명이 탄다. 지상 이동과 이착륙 때는 전원이 좌석에 앉지만, 첫 식사 서비스가 끝나면 일부가 벙크로 들어가 쉬고 나머지가 객실을 맡는다. 승무원 교대는 2~3시간 간격이고, 비행 막바지에는 다시 전원이 근무한다. A350의 승무원 휴식 공간은 객실 뒤쪽 천장 위에 있고, 네 번째 도어 근처 계단으로 올라가면 프라이버시 커튼이 달린 침대 8개가 놓여 있다(6개 사양도 있다). 조종사용 휴식 공간은 앞쪽 비즈니스클래스 위에 따로 있으며 침대 2개와 안락의자가 들어간다.
승객이 이 공간의 위치를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객실 뒤쪽 가운데 오버헤드 빈이 없는 구간이 바로 벙크가 들어앉은 자리고, 앞쪽에서 천장이 유독 낮은 구간이 조종사 휴식 공간이다.
이 노선에 쓰이는 A350-900ULR은 화물실 일부를 비활성화하고 연료를 더 싣는 특수 기재로, 좌석은 비즈니스 67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 94석 등 161석뿐이다. 이코노미가 없어 예산 여행자는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777편을 봐야 한다. 2027년부터는 퍼스트 4석, 비즈니스 70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58석으로 개조돼 좌석 수가 더 줄어든다. 한편 콴타스가 A350-1000ULR로 시드니·멜버른에서 런던 히스로와 JFK를 직항으로 이을 예정이라, '세계 최장' 타이틀은 머지않아 넘어간다. 다만 콴타스 기재에는 이코노미 140석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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