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브리티시항공 777, 아직도 대서양을 건넌다
요약
브리티시항공에서 가장 오래된 777-200ER인 G-VIIA가 올해 10월 운항 30년째를 맞았다. 10월 5일 히스로–시카고 BA295편이 기내 여압 문제로 출발지에 되돌아간 일을 비롯해 노후 777의 기술적 회항이 이어지는 중이다. 그래도 항공사는 43대의 777-200ER을 대서양 노선 주력으로 계속 쓰고 있다.
10월 5일 히스로에서 시카고로 향한 브리티시항공 BA295편이 기내 여압 이상으로 비상을 선언하고 히스로로 되돌아갔다. 3만6천 피트에서 여압 계통이 작동하지 않아 강하와 관제 우선권 요청, 긴 연료 방출 절차를 거친 뒤였다. 투입된 기체는 G-VIIA. 1996년 10월 첫 비행, 1997년 7월 인도된 이 항공기는 브리티시항공 보유 777 중 기체 연식이 가장 오래됐고, 올해 10월로 운항 30년째다. 올해 들어 G-YMMH, G-RAES 등 다른 777-200ER도 미국행 편에서 기술 문제로 출발 직후 런던에 회항한 사례가 있다.
브리티시항공은 1997년 2월부터 2009년 7월까지 들여온 777-200ER 43대를 운용한다. 대서양 노선에 맞는 항속거리와 767보다 큰 좌석 수가 도입 이유였고, 지금도 좌석 수·화물 수익·프리미엄 수요가 겹치는 장거리 노선에서 역할이 남아 있다. 오래된 기체 상당수는 이미 캐빈 개조를 거쳐 클럽 스위트가 들어갔다. 감가상각이 끝나 금융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크다. A350-1000 18대를 운용 중이고 787-10 32대와 A350-1000 6대를 추가 주문했지만, 인도는 2028년부터 2033년까지 나눠 이뤄진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것은 두 가지다. 뉴욕 JFK, 시카고,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같은 미국행 주력 노선과 버뮤다, 세인트루시아–가이아나 구간에서는 앞으로도 1990년대 기체를 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종 자체가 낡았다고 좌석까지 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교체는 노선별로 진행되는데, 내슈빌 노선이 2026년 3월 777-200ER에서 A350-1000으로 바뀐 것이 그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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