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된 트윈오터, 캘거리에서 남극까지 11일
요약
영국 남극조사소(BAS)가 운용하는 DHC-6 트윈오터 2대가 캐나다 캘거리를 떠나 남극으로 이동 중이다. 총 1만4588km를 약 11일, 비행시간 53시간에 걸쳐 수십 번의 급유 기착으로 나눠 간다. 기체는 각각 44년, 38년 된 노후기지만 극지 운용에는 여전히 대체재가 없다.
영국 남극조사소의 트윈오터 VP-FBB와 VP-FBL이 캘거리를 출발해 남극으로 향하고 있다. 조사소가 밝힌 이동 거리는 9065마일(1만4588km), 7878해리로 약 11일이 걸리고 공중에 머무는 시간만 53시간이다. 기령은 각각 44년과 38년. 항속거리가 짧아 대권항로를 따라 한 번에 내려가지 못하고, 연료와 날씨·정비·공항 시설을 따져 짧은 구간을 잇는 방식으로 간다. 지금까지 그레이트폴스, 샤이엔, 애머릴로, 휴스턴, 코수멜, 파나마를 거쳤다.
이 여정이 매년 반복되는 이유는 남극의 계절이다. 조사소 항공기는 남반구 여름인 10월부터 3월까지 남극에서 일한다. 겨울에는 어둠과 혹한, 날씨 때문에 현장 운용이 어려워 기체를 캐나다로 빼 정비를 받고 다시 내려온다. 남극에 도착한 뒤에는 스키 착륙장치로 다져지지 않은 눈 위에 내려 로데라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현장팀에 연료·식량·설상차·썰매를 나르고, 얼음투과 레이더나 중력계·자력계를 달아 관측 자체를 수행한다.
여행자에게 트윈오터는 남극보다 가까운 곳에서 익숙한 기종이다. 몰디브의 트랜스 몰디비안 항공은 2026년 초 66대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수상기 회사로, 16개 환초의 리조트 80여 곳을 잇는다(현재 67대). 짧고 거친 활주로에 내릴 수 있다는 같은 설계가 리조트행 수상기와 극지 조사기를 동시에 떠받치는 셈이다. 단종된 기종도 아니다. 2026년 3월 1000번째 기체가 콜롬비아 국영 SATENA에 인도됐고, 6월에는 트윈오터 클래식 300-G 첫 양산기가 스위스 지멕스 항공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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