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200ER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다 — 2026년에도 운항하는 7개 항공사
요약
보잉 787과 에어버스 A350이 신규 인도를 주도하는 가운데, 1990년대에 등장한 보잉 777-200·200ER을 여전히 장거리 노선에 투입하는 항공사가 20곳을 넘는다. 아메리칸항공(47대), 유나이티드(ER 55대+기본형 19대), 브리티시 에어웨이즈(43대)가 대표적이고, 타이항공·오스트리안·아시아나·에어프랑스도 운용을 이어간다. 기재 교체 계획은 대체로 2029년 이후를 바라보고 있어, 당장 장거리 항공권을 끊으면 20~30년 된 기체를 만날 가능성이 꽤 높다.
쌍발 광동체 시대를 연 보잉 777의 초기형이 2026년에도 현역이다. 기본형 777-200과 항속거리를 늘린 -200ER을 합쳐 20곳 넘는 항공사가 운용 중이며, 이 가운데 기본형(비-ER)을 아직 띄우는 대형 항공사는 사실상 유나이티드 등 두 곳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200ER이다.
보유 규모로는 북미와 영국 항공사가 앞선다. 아메리칸항공은 47대를 모두 273석 3클래스로 통일해, 승무원 훈련과 정비 일정은 물론 승객이 기대할 좌석까지 일정하게 맞췄다. 유나이티드는 777 프로그램의 론치 커스터머로, 기본형 19대와 -200ER 55대를 포함해 총 96대를 올해 말까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등록번호 N774UA는 30년 넘게 일선에서 날고 있는 세계 최고령 운항 777이고, 평균 기령은 기본형 28.5년, ER 25.8년이다. 777 설계 단계부터 보잉과 협업했던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히스로와 개트윅을 기반으로 43대를 운용하며, 3~4클래스 배치로 최대 336석을 싣는다.
유럽과 아시아 쪽도 쓰임이 분명하다. 에어프랑스는 샤를드골 기점 노선에 비즈니스 28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32석, 이코노미 268석의 328석 기체를 넣는다. 오스트리안항공에서는 이 기종이 현재 가장 큰 여객기로, 빈 출발 장거리 노선에 약 330석 3클래스로 투입된다. 타이항공은 방콕 수완나품 기점에 292석 2클래스, 아시아나항공은 300~302석 2클래스로 동아시아 간선과 일부 장거리를 메운다.
여행자 입장에서 핵심은 '언제까지'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개트윅 기반 -200ER을 2029년쯤부터 787-10으로 바꾸기 시작할 계획이고, 유나이티드도 기본형과 일부 국내선 -200ER을 787-10으로 대체한다. 아메리칸항공은 단기 퇴역 계획 없이 객실 업그레이드를 검토 중이다. 즉 앞으로 몇 년간 이 노선들을 예약하면 구형 기체를 탈 확률이 낮지 않다. 좌석 배치와 객실 사양이 같은 항공사 안에서도 기체별로 갈릴 수 있으니, 좌석 콘센트나 비즈니스 좌석 형태가 중요하다면 예약 단계에서 기종과 좌석 배치도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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