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30neo가 바꾼 비즈니스석 — 버진 애틀랜틱 '리트리트 스위트'부터 말레이시아항공 전석 스위트까지
요약
A330neo는 엔진 교체에 그치지 않고 에어스페이스 객실 구조를 얹어 항공사가 좁은 중형 광동체에서도 독립 스위트를 넣을 수 있게 만들었다. 좌석 폭은 델타(22.5인치)와 TAP포르투갈(22.3인치)이 가장 넓고, 버진 애틀랜틱은 폭 대신 바닥 면적을 키운 리트리트 스위트로 1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항공은 가장 최근 사례로 1-2-1 전석 슬라이딩 도어 스위트를 도입했다.
A330neo를 쓰는 항공사 다섯 곳의 비즈니스석을 좌석 폭, 침대 길이, 프라이버시, 여유 바닥 면적 기준으로 비교한 정리다. 숫자만 보면 델타항공이 가장 앞선다. A330-900에 델타원 스위트 29석을 1-2-1로 깔고 좌석 폭 22.5인치(57cm), 평면 침대 79~80인치(201~203cm)를 공개했으며 대부분 노선에서 천장까지 올라오는 도어가 달린다. TAP포르투갈은 A330neo 최초 운용사로, 34석을 1-2-1로 배치하고 폭 22.3인치(55.9cm)·피치 42인치를 표기한다. 다만 독립 리뷰가 잰 침대 길이는 76~77인치(193~195cm) 수준으로, 강점은 길이보다 폭과 배열에 있다.
1위는 버진 애틀랜틱이다. 일반 어퍼 클래스도 폭 최대 22인치, 침대 200cm지만, 일부 A330neo에는 리트리트 스위트 6석이 들어간다. 좌석을 키운 게 아니라 주변 바닥을 키운 설계로, 오토만이 보조 좌석 역할을 해 가운데 스위트에서는 최대 네 명이 마주 앉아 식사할 수 있다. 콘도르도 같은 발상을 작게 구현했다. 일반석은 폭 19인치(48cm)·침대 199cm인데, 객실 맨 앞 '프라임 시트' 4석은 폭은 그대로 두고 침대를 최대 209cm로 늘리고 발 공간을 넓혀 동반자가 마주 앉을 자리를 만들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가장 새 사례로, 297석 2클래스 기재에 콜린스 일레베이션 좌석 기반 스위트 28석을 1-2-1로 넣었다. 폭은 약 19.7인치로 최상위는 아니지만 슬라이딩 도어·전 좌석 복도 직통·무료 와이파이로 구형 A330-300과 갈라섰다.
여행자 입장에서 정리하면, 같은 'A330neo 비즈니스'라도 체감이 크게 갈린다. 혼자 길게 자는 게 목적이면 폭과 침대 길이를 공개한 델타, 폭 우선이면 TAP이 무난하다. 둘이 타거나 기내에서 식사·대화 시간을 길게 쓸 계획이면 좌석 폭 숫자보다 버진의 리트리트 스위트, 콘도르의 프라임 시트처럼 '여유 면적'을 내세운 좌석을 지정하는 편이 낫다. 특히 콘도르는 같은 객실 안에 두 종류의 비즈니스석이 섞여 있어 좌석 지정 단계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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