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을 살리려 만든 항공사, 그 공항을 떠나고도 이름은 남았다
요약
미드웨이 항공은 1976년 쇠락한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을 되살리겠다는 목표 하나로 세워졌고, 실제로 그 공항을 허브로 복원했다. 1991년 파산 후 이름만 2만 달러에 팔려 1993년 되살아났지만, 사우스웨스트와의 경쟁에 밀려 1995년 노스캐롤라이나 롤리더럼으로 거점을 옮겼다. 공항 이름을 달고 1,030km 떨어진 곳에서 8년을 더 날다 2003년 완전히 사라졌다.
미드웨이 항공은 1976년 10월 13일 설립됐다. 목적은 하나,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MDW)을 되살리는 것이었다. 사명을 공항 이름에서 가져온 것도 그래서다. 1979년 11월 1일 DC-9 세 대와 직원 200명으로 클리블랜드·디트로이트·캔자스시티 노선을 열었고, 몇 년 안에 공항을 수백만 명이 오가는 허브로 되돌려놨다. 기체는 12년 동안 3대에서 44대로 늘었고 사망 사고는 한 번도 없었다.
문제는 확장이었다. 1989년 9억 달러 규모 항공기 발주와 함께 필라델피아(PHL)에 두 번째 허브를 세우려 했지만 불황과 유가 상승, 이스턴 항공과의 요금 경쟁에 끝내 수익을 내지 못했다. 시카고에서 쌓은 현금이 거기서 말랐다. 1991년 챕터11을 신청했고, 노스웨스트와의 매각 협상이 막판에 깨지면서 11월 13일 운항을 멈췄다.
이름은 죽지 않았다. 청산 경매에서 투자자 그룹이 2만 달러에 브랜드를 사들였고, 1993년 11월 포커 100 두 대로 미드웨이–뉴욕 라과디아 노선을 다시 열었다. 하지만 1985년부터 미드웨이 공항에 들어와 있던 사우스웨스트가 이미 그 공항의 주인이었다. 약 18개월 만에 밀려나 1995년 롤리더럼(RDU)으로 옮겼다. 아메리칸이 허브를 접고 비운 터미널 C 게이트를 넘겨받은 것이다.
RDU 시절이 오히려 전성기였다. 북동부와 플로리다를 잇는 노선망, 13분기 연속 흑자, 1997년 약 3,800만 달러 규모 상장. 그러나 1999년 사우스웨스트가 롤리더럼에 들어오면서 같은 압박이 반복됐고, 9·11 이후 운항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다 2003년 10월 30일 챕터7로 끝났다. 이름은 가리키던 공항에서 1,030km 떨어진 곳에서, 그 이름이 아무 의미도 없던 주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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