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A321neo에 퍼스트 44석 — 좌석 인증 지연이 만든 실험
요약
델타가 A321neo 7대를 퍼스트 44석 구성으로 임시 운항 중이다. 델타원 평면 좌석의 인증 문제로 세워둔 기체를 리클라이너로 채운 결과다. 판매율 80%라는 수치가 나오면서 미국 항공사들의 국내선 프리미엄 좌석 확대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
델타가 에어버스 A321neo 7대를 '3NP'라는 코드의 특수 구성으로 띄우고 있다. 퍼스트(델타 퍼스트) 44석, 컴포트 54석, 메인 66석으로 총 164석이다. 원래는 대륙횡단 노선용으로 델타원 평면 좌석과 프리미엄 셀렉트를 넣을 계획이었지만, 사프란 VUE 좌석의 인증이 늦어지면서 비즈니스 캐빈을 비운 채 보관돼 있었다. 델타는 뒤쪽 배치는 그대로 두고 프리미엄 셀렉트 구역을 44석까지 늘려 퍼스트로 판매하는 쪽을 택했다. 두 좌석은 같은 모델이라 가능한 전환이다.
44석은 대단히 큰 퍼스트 캐빈이다. 델타의 표준 A321neo는 퍼스트가 20석이고, 가장 큰 협동체인 757-300도 24석에 그친다. 조 에스포지토 최고상업책임자는 이 좌석의 약 80%가 팔린다고 밝혔는데, 델타 전 노선 평균이 90%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다. 게다가 투입 노선은 애틀랜타 허브에서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시애틀로 향하는, 프리미엄 수요가 가장 두터운 구간이다. 평면 좌석이 없으니 진짜 대륙횡단보다는 이 정도 거리가 맞다는 판단이기도 하다.
이 실험의 결론은 '44석 확산'이 아니라 '20석은 적다'에 가깝다. 델타는 2027년부터 받을 737 MAX 10의 퍼스트를 20석에서 24석으로 늘렸고, 아메리칸은 MAX 10을 24석으로 받는 동시에 기존 A321neo까지 개조하겠다고 했다. 유나이티드도 MAX 10에 24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포지토는 국내선 퍼스트의 '스위트 스폿'을 24~44석 사이로 봤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미국 국내선 앞자리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좌석 수가 많아지면 마일리지 업그레이드가 실제로 걸릴 확률과 유상 퍼스트 운임이 내려갈 여지가 함께 생긴다. 다만 3NP 기체의 퍼스트는 리클라이너이지 평면 좌석이 아니므로, 같은 '델타 퍼스트'라도 기내 경험은 기체에 따라 다르다. 장거리 대륙횡단 구간을 예약한다면 어떤 기재가 들어가는지 확인해두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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