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47, 여객기에서 화물기로 — 2023년 마지막 기체 인도로 생산 종료
요약
2023년 1월 31일 아틀라스 에어가 마지막 747-8F를 인도받으며 50여 년에 걸친 747 생산이 끝났다. 연료를 더 먹고 정비 부담도 큰 4발기는 787·A350 같은 쌍발기에 밀려났다. 다만 기수가 열리는 독특한 구조 덕분에 747은 여전히 세계 항공 화물망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
보잉 747의 마지막 생산분은 2023년 1월 31일 아틀라스 에어에 인도됐다. 기종은 화물형 747-8F, 등록부호 N863GT다. 아틀라스 에어는 이 기체를 에이펙스 로지스틱스와의 장기 계약으로 운항한다. 1960년대 후반 첫선을 보인 뒤 50년 넘게 이어진 생산 라인이 이 한 대로 닫혔고, 전 변형을 합쳐 1,500대 이상이 만들어졌다.
747은 팬암의 주도로 태어났다. 팬암 회장 후안 트립이 707의 두 배가 넘는 기체를 요구했고, 보잉은 1965년 개발에 착수해 에버렛에 새 공장까지 지었다. 1969년 2월 첫 비행, 그해 12월 감항증명, 1970년 1월 22일 팬암의 뉴욕 JFK–런던 히스로 노선으로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세계 최초의 광동체기로서 고밀도 배치 시 600석이 넘고, 다등급 배치로는 변형에 따라 275~475석을 채웠다.
단종의 이유는 경제성이다. 787이나 A350 같은 최신 기종에 비해 747은 연료를 크게 더 쓰고 정비 부담도 컸다. 노선 전략도 바뀌었다. 747이 전제했던 허브 앤 스포크 대신, 장거리 쌍발기가 가능하게 만든 도시 간 직항이 늘면서 초대형기를 채울 이유가 줄었다.
대신 747은 화물에서 두 번째 생애를 얻었다. 기수가 통째로 열려 규격 화물문으로 들어가지 않는 초대형·비정형 화물을 실을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보잉은 바닥을 보강하고 전용 화물 처리 장비를 얹은 747-400F와 747-8F를 내놨고 UPS, 카고룩스, 아틀라스 에어 등이 이를 받아들였다. 여행자 입장에서 747을 객실에서 만날 기회는 계속 줄지만, 주문한 물건이 대륙을 건너올 때 그 아래를 떠받치는 기체는 당분간 여전히 74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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