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14년 전 늘린 좌석 한 줄을 다시 뺀다
요약
사우스웨스트가 2012년 6,000만 달러를 들여 737-700에 추가했던 좌석 한 줄을 철거해 다시 137석으로 되돌렸다. 빈 공간은 앞쪽과 비상구 주변의 추가 레그룸 좌석에 쓴다. 좌석 지정제 도입과 맞물린 변화로, 좌석 수보다 좌석당 단가를 택한 셈이다.
사우스웨스트가 보잉 737-700 객실에서 6석짜리 한 줄을 들어냈다. 좌석 수는 143석에서 137석으로, 2012년 이전 숫자로 돌아갔다. 비워낸 자리는 객실 앞쪽과 비상구 주변의 추가 레그룸 구역으로 쓴다. 약 300대를 대상으로 한 개조는 2025년 5월 정비 일정에 맞춰 시작됐고 예정보다 빨리 끝났다.
되돌린 대상은 2012년의 '이볼브(Evolve)' 객실 개조다. 당시 사우스웨스트는 더 얇고 가벼운 좌석으로 바꾸며 좌석 간격과 등받이 젖힘을 조금씩 깎아 한 줄을 집어넣었다. 좌석당 무게는 약 2.7kg 줄었고, 투입액 6,000만 달러에 연 1,000만 달러의 추가 운임 수입을 기대했다. 단일 등급·단일 기종이라는 구조에서 수입을 늘릴 방법이 많지 않았던 저비용 항공사다운 선택이었다.
방향을 바꾼 계기는 팬데믹 이후다. 2022년 12월 연말 운항 붕괴로 약 16,900편이 결항되고 200만 명 이상이 발이 묶였으며, 1억 4,000만 달러의 과징금과 6억 달러가 넘는 환불·보상이 뒤따랐다. 좌석 유료화로 수익을 올리는 경쟁사들과 달리 사우스웨스트는 팔 것이 적었다. 이후 약 19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11%가량을 쥔 엘리엇의 압박, 2024년 10월 합의로 이사회가 재편되며 자유석 폐지와 프리미엄 좌석 도입이 빨라졌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좌석 지정제가 시작되면 737-700에서도 추가 요금을 내고 넓은 좌석을 고를 수 있게 된다. 다만 일반석의 좌석 간격은 2012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 아니라, 줄어든 한 줄만큼을 앞쪽 유료 구역에 몰아준 구조로 봐야 한다. 두 개 무료 위탁 수하물과 변경 수수료 없는 요금으로 기억되던 항공사가 좌석 자체를 상품으로 바꾸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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