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737 기장 연 보수 45만 달러, 거리로 계산하는 'TFP' 급여가 만든 격차
요약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비행 시간이 아니라 비행 거리를 기준으로 조종사 급여를 계산하는 TFP 방식을 쓴다. 2024년 노사 합의에 따라 2026년 선임 기장의 시간당 환산 보수는 약 364달러, 연 총보수는 45만 달러를 넘길 수 있다. 737 단일 기종으로 국내선만 운항하면서도 대형기 국제선 기장과 비슷한 수준에 올라선 구조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2026년 조종사 보수 수준이 공개됐다. 2024년 조종사노조(SWAPA) 합의 기준으로 근속 12년 부기장은 시간당 약 255달러, 선임 기장은 약 364달러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는다. 여기에 프리미엄 비행 수당과 퇴직연금, 이익배분이 더해지면 상위 호봉 기장의 연 총보수는 45만 달러를 넘길 수 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급여 계산 방식이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게이트를 떠나 다음 게이트에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 이른바 블록아워로 급여를 매긴다. 사우스웨스트는 대신 거리를 쓴다. 243마일이 1 TFP이고, 그 기준을 넘으면 40마일마다 10%의 급여 크레딧이 추가된다. 짧은 구간을 하루에 여러 번 돌리고 지상 체류를 짧게 끊는 운항 구조에 맞춰 수십 년 전에 설계된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TFP 급여를 블록아워 기준으로 환산할 때 통상 1.15~1.16배를 적용한다. 같은 시간당 단가를 내건 경쟁사보다 실질 보수가 높아지는 지점이다.
퇴직연금도 크다. 사우스웨스트는 조종사가 자기 돈을 넣는지와 무관하게 급여의 18%를 비선택적으로 적립하고, 여기에 2%의 시장연동 현금잔액형 제도를 더해 회사 부담분이 20%에 이른다. 선임 기장이면 연 7만 달러를 넘는다. 반면 한때 연 보수를 20~40% 끌어올렸던 이익배분은 2025 회계연도분이 1.1%에 그쳐, 수익성 악화와 구조조정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줬다.
여행자 입장에서 읽을 대목은 요금이 아니라 노선 전략이다. 델타·유나이티드·아메리칸의 대형기 국제선 기장이 시간당 400달러대, 연 40만~50만 달러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737만 몰고 국내선을 도는 조종사가 그에 맞먹는 보수를 받는 구조가 굳어진 셈이다. 짧은 구간을 자주 띄우는 운항이 비용 면에서 예전만큼 가볍지 않다는 뜻이고, 사우스웨스트의 단거리 고빈도 노선망이 앞으로 어떻게 조정되는지를 지켜볼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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