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777-300ER에 '플래그십 스위트' 도입… 장거리 퍼스트 클래스는 사라진다
요약
아메리칸항공이 보잉 777-300ER 첫 개조기를 공개하며 1-2-1 배열 플래그십 스위트 70석을 넣었다. 이 기종에 남아 있던 플래그십 퍼스트는 폐지되고, 70명 모두 동일한 등급으로 묶인다. 777-300ER 퍼스트 좌석 판매는 11월 19일 출발편부터, A321T 대륙횡단 노선 퍼스트는 2027년 3월 28일 출발편부터 중단된다.
아메리칸항공이 플래그십 스위트를 장착한 첫 보잉 777-300ER(등록번호 N718AN)을 공개했다. 홍콩에서 8개월간 개조를 거쳐 8월 13일 댈러스/포트워스로 돌아온 기체다. 앞쪽 객실에 1-2-1 배열 스위트 70석이 들어가고, 이 중 8석은 침대 공간이 최대 19%, 생활 공간이 42% 넓은 '플래그십 스위트 프리퍼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2-4-2 배열 리클라이너 44석, 일반석은 216석(여유 좌석 '메인 캐빈 엑스트라' 30석 포함)으로, 총 좌석 수는 304석에서 330석으로 늘었다. 전 좌석에 블루투스 연결, AT&T 후원 와이파이, 4K 스크린, 전원이 들어간다. 첫 상업 운항은 JFK–부에노스아이레스 EZE 노선 AA953편이다.
777-300ER는 2012년 도입 이후 플래그십 퍼스트 8석과 플래그십 비즈니스 52석을 함께 운영해 온, 아메리칸의 유일한 '퍼스트+비즈니스' 광동체였다. 좌석 자체는 비즈니스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8석뿐이라는 희소성, 그리고 공항 전용 체크인과 일부 공항의 파인다이닝 같은 부가 서비스가 '플래그십 퍼스트 인터내셔널'의 핵심이었다. 대륙횡단용 A321T가 그 좁은 몸체 버전 역할을 했는데, 이 기체들도 A321XLR로 교체되며 일반 국내선 퍼스트 배열로 바뀌는 중이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건 '맨 앞 등급'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플래그십 캐빈 하나로 통합돼 70명 전원이 우선 체크인·보안검사·탑승·수하물 처리를 동일하게 받는다. 전용 체크인이나 파인다이닝 같은 퍼스트 전용 혜택을 노리던 마일 사용 계획이라면 시한이 정해져 있다. 777-300ER은 11월 19일 출발편부터, A321T 대륙횡단 노선은 2027년 3월 28일 출발편부터 퍼스트 판매가 끊긴다. 대신 최상급 좌석 수는 8석에서 70석으로 늘어나 런던·도쿄·상파울루·부에노스아이레스·시드니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 평평하게 누울 좌석을 구하기는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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