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777-300ER을 프리미엄 기체로 바꿨지만 승무원은 11명 그대로
요약
아메리칸항공이 보잉 777-300ER 첫 개조기를 투입했다. 플래그십 스위트 70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 44석을 넣어 총 330석 중 35%가 프리미엄 좌석이다. 다만 객실승무원은 2020년 10월에 13명에서 11명으로 줄인 편성이 그대로 유지된다.
아메리칸항공이 '프로젝트 올림푸스' 개조를 마친 첫 보잉 777-300ER을 운항에 넣었다. 문이 달린 플래그십 스위트 비즈니스 70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44석을 포함해 총 330석으로, 기존 304석보다 오히려 좌석이 늘었다. 프리미엄 좌석 비중은 35%로 유나이티드의 777-300ER(약 24%)이나 델타의 A350-900(약 29%)을 웃돈다. 반대로 8석뿐이던 플래그십 퍼스트는 사라졌다. 첫 기체 N718AN은 이달 뉴욕 JFK–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노선에 투입됐고, 20대 전체 개조는 2027년 중 끝날 예정이다.
늘지 않은 숫자가 하나 있다. 객실승무원이다. 777-300ER은 오랫동안 13명으로 운항했지만 2020년 10월부터 11명으로 줄었다. 팬데믹으로 수요가 무너지고 기내 서비스가 대폭 간소화된 시기의 조치였다. 사무장이 퍼스트 서비스를 테이블 린넨 단계까지 맡고 비즈니스로 넘어가는 식으로, 갤리 전담 직원이 통로 업무까지 겸하도록 동선 자체를 다시 짰다. 노조 APFA는 곧바로 반발해 고충을 제기했고 2024년 4월 뉴욕에서 나흘간 중재가 열렸으나, 같은 해 12월 중재부는 단체협약상 회사가 새 편성 기준을 정할 수 있고 과도한 업무를 지시한 것도 아니라며 노조 주장을 기각했다.
여행자 입장에서 보면, 장거리 비즈니스석 선택지는 넓어졌다. 수요가 적은 퍼스트 대신 스위트가 70석이니 좌석을 구하기가 쉬워진다. 다만 승객 대비 승무원 밀도는 에미레이트·카타르·싱가포르항공(통상 15명)이나 에어프랑스(일부 13명)보다 얕다. 비교 대상을 미국 국적사로 좁히면 좌석이 더 많은 유나이티드 777-300ER도 기본 편성이 11명이라 아메리칸만 특별히 적은 것은 아니다. 식사·음료 제공 속도가 갤리 작업이 끝나는 시점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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