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공항 게이트 34개→66개, 항공사가 50억 달러를 직접 떠안았다
요약
오스틴-버그스트롬 공항이 게이트를 34개에서 66개로 늘리는 50억 달러 규모 확장에 들어갔고, 비용은 지역 세금이 아니라 여객·화물 항공사 7곳이 10년 임대 계약으로 부담한다. 사우스웨스트가 18개, 델타가 15개 게이트를 확보해 둘이 미래 게이트의 절반을 쥐었다. 탑승객 1인당 부과금은 약 15달러에서 20달러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오스틴-버그스트롬 국제공항(AUS)이 게이트를 34개에서 66개로 늘리는 50억 달러 규모 현대화 사업에 착수했다. 특이한 건 돈을 내는 쪽이다. 사우스웨스트·델타·유나이티드·아메리칸·알래스카 등 여객 5곳과 FedEx·UPS 화물 2곳이 10년 임대 계약에 서명하면서 재원을 떠안았다. 계약은 2026년 1월 1일 발효해 2035년 9월까지 이어진다. 오스틴시는 터미널 확장에 지역 납세자 돈은 한 푼도 쓰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경은 포화다. 연 1,100만 명 기준으로 설계된 공항이 현재 1,500만 명을 소화하고 있고, 올해 말에는 2,200만 명까지 갈 전망이다. 중부 텍사스의 기술산업 호황과 SXSW·포뮬러1 같은 대형 행사가 수요를 밀어올렸다. 항공사들이 먼저 게이트 증설을 요구했고, 지난해 8월 협상 시작 당시 20개였던 증설분이 32개로 늘면서 예산도 4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를 넘겼다. 신설 26개 게이트 규모의 미드필드 B 콘코스, 기존 바바라 조던 터미널을 개편한 A 콘코스, 7,000면 규모 주차장, 국제선 입국장 확장이 핵심이다. 공사 기간 공백을 메울 임시 콘코스 M도 9월에 착공했다.
여행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둘이다. 하나는 요금이다. 공항 재무책임자는 출발 승객 1인당 부과금이 약 15달러에서 20달러 선으로 오를 것으로 봤다. 비용 회수 구조상 예산이 늘어날 때마다 항공사에 전가되고, 항공사는 운임에 얹는다. 다른 하나는 노선이다. 오스틴에는 지배적 허브 항공사가 없는데, 사우스웨스트가 B 콘코스 18개 게이트, 델타가 A 콘코스 15개 게이트를 확보해 둘이 전체 66개의 절반을 쥐었다. 아메리칸은 9개로 물러났다. 게이트를 쓰지 않으면 잃는 조항이 붙어 있어, 확보한 항공사들은 증편 압박을 받는다. 다만 새 게이트 대부분은 2030년대 초에 열리고, 임시 콘코스는 2028년 초 개장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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