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마이애미 허브 구상 — 문턱은 게이트 40~50개
요약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가 마이애미 국제공항(MIA) 허브 개설에 관심을 밝혔다. 다만 게이트 40~50개가 필요한데, 마이애미 운항의 약 74%를 쥔 아메리칸항공이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낮다. 대안으로 포트로더데일(FLL)과 제트블루와의 제휴 확대가 거론된다.
유나이티드항공 스콧 커비 CEO가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허브를 두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건이 만만치 않다. 크루 베이스를 세우고 협동체·광동체 기재를 기존 허브에서 빼내 배치하려면 게이트 40~50개를 확보해야 하는데, 마이애미 운항의 약 74%를 점유한 아메리칸항공과의 힘겨운 협상이 전제다. 아메리칸은 마이애미에서만 남미·카리브해 노선을 하루 108편 굴린다. 같은 구간에서 라탐 10편, 아비앙카 8편, 바하마스에어와 아라헤트가 각 2편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유나이티드는 대서양·태평양 노선망이 두텁고 남미도 키우는 중이지만, 남쪽으로 내려가는 관문은 사실상 휴스턴(IAH) 하나다. 카리브해·남미 노선은 덴버, 시카고 오헤어, 워싱턴 덜레스, 뉴어크, 휴스턴에서 나간다. 시어리엄 집계로 유나이티드는 중남미·카리브해에서 미국 대형 항공사 중 1위지만, 남미 점유율은 11%, 카리브해는 8%에 그친다. 마이애미를 얻으면 남쪽 운항을 휴스턴 한 곳에 몰지 않아도 된다는 계산이다.
현실적인 우회로는 플로리다의 다른 공항이다. 스피릿항공이 무너진 뒤 제트블루가 포트로더데일(FLL) 최대 운항사로 올라섰고, 이 공항은 JFK·보스턴에 이은 세 번째 '블루하우스' 후보로 거론된다. 유나이티드에는 코파·아비앙카라는 동맹 파트너도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중남미·카리브해로 갈 때 유나이티드를 고르면 지금은 휴스턴을 비롯한 기존 허브를 경유하게 된다는 점은 그대로다. 현재 유나이티드가 다섯 개 노선으로 가장 많이 연결하는 곳은 산후안, 푼타카나, 나소, 몬테고베이이고 아루바, 상파울루, 프로비덴시알레스, 세인트토머스, 그랜드케이맨이 각 네 개 노선으로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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