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 보안검색에서 가장 많이 버려지는 물건 다섯 가지
요약
미국 교통보안청(TSA)은 하루 약 330만 개의 기내 수하물을 검색하며, 여기서 걸리는 금지 물품 대부분은 승객이 짐에 들어 있는 줄 모르고 온 것이다. 물병, 용량 초과 세면용품, 칼, 공구, 총기가 반복해서 지목되는 범주다. 이 중 통계가 공개되는 것은 총기뿐으로, TSA는 2023년 검색대에서 6,737정을 적발했다.
TSA는 검색대에서 나온 물건 대부분을 '압수'로 분류하지 않는다. 승객이 비행기를 놓치고 발권 카운터로 되돌아가는 대신 스스로 포기하는 쪽을 택하기 때문에, 이는 자발적으로 버린 물품으로 처리된다. 무엇이 가장 많이 버려지는지에 대한 공식 순위도 없다. TSA가 총기와 발화성 물질을 제외한 금지 물품 집계를 2008년 8월에 중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현장 직원들의 증언과 TSA 대변인의 설명이 같은 범주를 반복해서 가리킨다. 물병, 용량 초과 액체류, 칼, 공구, 총기다.
가장 흔한 것은 수돗물이 담긴 물병이다. 고의가 아니라 물량의 문제다. 하루 330만 개를 검색하는 규모에서는 물병 비우는 것을 잊은 승객이 극소수여도 절대 수치는 커진다. 2006년부터 시행된 3-1-1 규정은 기내 액체를 100ml 이하 용기로 제한하고, 내용물이 아니라 용기 크기를 기준으로 삼는다. 세면용품도 같은 이유로 걸린다. 더 성가신 것은 '액체'의 정의다. TSA는 용도가 아니라 질감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땅콩버터, 잼, 요거트, 후무스, 치약, 젤 타입 데오도란트가 모두 100ml 제한을 받고, 냉동·찐 상태도 액체로 본다. 환승 전 터미널에서 산 수프 한 통이 검색대에서 걸리는 이유다.
칼은 길이와 무관하게 기내 반입이 금지된다. 플라스틱 식기와 끝이 둥근 버터나이프만 예외라, 맥가이버칼이나 키홀더 칼, 레더맨 같은 멀티툴도 여기 포함된다. 공구는 18cm(7인치)가 기준선이어서 렌치·펜치·망치가 걸리는데, 눈대중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규정이다. 와인 오프너는 호일 커터용 작은 날이 달린 경우가 많아 길이가 아니라 칼로 분류된다.
총기는 결과가 다르다. 적발되면 지역 경찰이 출동해 압수하고 체포나 소환이 뒤따를 수 있으며, 약 1만 5,000달러에 이르는 과징금과 5년간 TSA 프리체크 자격 박탈이 따른다. 주 정부의 소지 허가증이나 허가 불요 주의 법은 예외가 되지 않는다. 탄약, 탄창, 호신용 스프레이, 전기충격기, 모형 총기도 기내 반입 금지이며 너프 건처럼 실총을 닮은 물건도 같은 취급을 받는다. 반대로 액체·칼·공구는 모두 위탁 수하물로는 부칠 수 있다. TSA는 포기한 물건을 승객 부담으로 배송해 주는 선택지도 제공한다. 한 가지 변수는 3D 영상을 만드는 CT 검색기다. 이 장비가 들어간 일부 공항은 3-1-1 제한을 완화했지만 전국 일괄이 아니어서, 갈 때는 통과한 대용량 용기가 올 때는 걸리는 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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