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 저비용 구조 지키며 장거리 노선으로 간다
요약
인디고의 윌리 월시 CEO가 델리 첫 언론 브리핑에서 국제선 확장이 저비용 모델을 훼손하는 방식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그동안 피해온 유가 헤지 도입을 이사회에 올려 검토 중이다. 장거리 구상의 실제 시험대는 A350이 들어오는 2028년이다.
인도 최대 항공사 인디고가 글로벌 항공사를 지향하면서도, 국제선 확장이 지금의 저비용 구조를 깎아먹는 방식은 아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윌리 월시 CEO는 델리에서 가진 첫 언론 브리핑에서 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오랫동안 유지해온 방침 하나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인디고는 그동안 유가 헤지를 하지 않았지만, 헤지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국제 항공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월시는 이 문제를 이사회에 올렸다. 헤지는 연료 가격을 미리 고정해 급등 위험을 줄이는 장치다. 다만 그는 "헤지는 위험 관리이고, 유가가 어떻게 될지에 베팅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종합 검토가 끝나기 전에는 헤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연료비는 이미 실적을 누르고 있다. 인디고는 9월 분기에 약 190억 루피(1억 9,700만 달러) 손실을 냈다. 장거리 확장에서 단거리 네트워크를 장거리 연결에 맞춰 재편하다 역효과를 본 항공사가 적지 않은데, 월시는 인디고의 규모 자체가 별도의 허브 없이도 환승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이 구상이 실제로 검증되는 시점은 A350이 들어오는 2028년이다.
여행자 입장에서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인디고의 장거리 노선망이 본격적으로 넓어지는 시점은 2028년 이후로 보는 편이 안전하고, 그때까지 인도 노선은 단거리·중거리 중심으로 유지된다. 헤지 없는 상태에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 운임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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