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ESCAPADE 미션은 화성으로 향하는 동일한 탐사선 2기로 구성되며, 통상적인 발사 윈도를 벗어나 발사된 탓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파워드 슬링샷(powered slingshot) 기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화성에 도착하면 두 탐사선은 편대를 이뤄 비행하면서 태양풍이 화성에 남아 있는 고대 자기권의 잔재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한다.
2025년 11월 발사된 NASA의 화성 탐사 미션 ESCAPADE의 쌍둥이 탐사선 '블루(Blue)'와 '골드(Gold)'가 2026년 11월 7일과 9일(현지시각) 각각 지구를 스윙바이하며 화성으로 향한다. 두 탐사선은 최근접점에서 엔진을 점화하는 '화성 천이 분사(trans-Mars injection burn)'로 속도를 시간당 1,000마일(1,600km/h) 이상 끌어올려 2027년 9월 7일과 9일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냉장고 크기의 두 탐사선은 대부분의 지구 궤도 위성보다 높은 고도를 지나기 때문에 관측에는 망원경이 필요하며, 미국 서부에서는 11월 7일 자정~오전 1시(PST), 11월 9일 오전 1~2시(PST)에 가장 밝게 보일 것으로 NASA는 전망했다. ESCAPADE는 2025년 11월 13일 블루오리진의 뉴글렌(New Glenn) 로켓으로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발사장 36에서 발사됐으며, 뉴글렌의 두 번째 발사이자 재사용 1단 부스터 회수에 성공한 비행이었다. UC버클리가 설계를 주도한 이 미션은 총 8,000만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화성 지각에 남은 국소 자기장이 태양풍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화성이 대기를 잃어온 과정을 두 탐사선의 동시 관측으로 규명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