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환자 다수에서 발생하는 장 섬유화는 반복된 염증으로 섬유아세포가 과활성화되면서 세포외기질이 쌓여 장벽이 두꺼워지고 내경이 좁아지는 현상이다. 기존 생물학적 제제는 염증 자체를 가라앉히는 데는 쓰이지만, 한번 진행된 섬유화 조직을 줄이는 작용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런 배경에서 휴온스는 섬유협착성 크론병을 겨냥한 경구용 선택적 TG2 저해제 'HUC1A-626'의 비임상 결과를 유럽소화기학회 연례 학술대회(UEG Week 2026, 10월 17~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포스터로 공개했다. 이 물질은 전신 흡수 대신 장관 내 국소 작용을 노리고 설계됐다. TG2는 세포외기질 단백질들을 비정상적으로 엮고 분해를 억제해 조직을 굳히는 효소로, 회사는 HUC1A-626이 이 효소에 대해 높은 억제력과 선택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인간 대장 섬유아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여러 신호 경로에서 섬유화 억제 반응이 관찰됐고, 동물실험에서는 섬유화 병변 크기와 불용성 콜라겐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미 휴온스 연구개발총괄 부사장은 TG2 저해가 기질 교차결합과 섬유아세포 활성화라는 두 기전을 함께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염증 완화 이후에도 지속되는 섬유화 과정을 끊는 신약으로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휴온스, UEG Week 2026(10.17~20, 바르셀로나)서 'HUC1A-626' 비임상 결과 포스터 발표
- HUC1A-626은 섬유협착성 크론병(FSCD) 겨냥 경구용 선택적 TG2 저해제
- 인간 결장 섬유아세포 실험 및 동물모델에서 섬유화 병변·콜라겐 감소 관찰
- 기존 생물학적 제제는 염증 조절 위주, 진행된 섬유화 억제에는 한계 지적
큐픽스 바이오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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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론병
-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만성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장질환이다.
- 장섬유화
- 만성 염증이 반복되면서 장벽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 협착을 일으키는 조직학적 변화를 말한다.
- TG2(트랜스글루타미나아제2)
- 단백질 간 가교 결합을 촉매해 조직 섬유화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효소다.
- 비임상시험
- 사람 대상 임상시험 전 세포·동물 모델 등을 통해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단계다.
크론병 치료는 그동안 염증 자체를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나, 염증이 반복되며 발생하는 장 섬유화·협착은 기존 약물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섬유화 과정 자체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 개발이 업계 전반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국소 작용형 경구제는 전신 부작용을 줄이는 접근법으로 주목받는다. 비임상 데이터를 국제 학회에서 공개하는 것은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진입 전 거치는 일반적인 검증·홍보 절차 중 하나다.
Why it matters염증이 아닌 섬유화를 겨냥한 치료 전략은 기존 치료제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달리티로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연구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참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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