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체인, 11개 체인 스왑 재개 — 탈취 자금 세탁 경로로 쓰일 우려
디지털애셋 보도 · 2026.11.04 12:28 · 큐픽스 코인이 원문을 읽고 정리
탈중앙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토르체인이 비트코인·이더리움·트론 등 11개 블록체인 스왑을 다시 열었다. 이중지불 문제로 10월 31일 멈춘 것을 3.21.1 업데이트 뒤 재개한 것으로, 바이낸스 해킹과는 무관한 중단이었다. 다만 KYC 없이 알트코인을 네이티브 비트코인으로 바로 바꿀 수 있어 탈취 자금이 이 경로를 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르체인은 4일(한국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트론 등 11개 블록체인에서의 스왑이 3.21.1 업데이트 이후 재개됐다고 알렸다. 중단 자체는 10월 31일 네트워크 이중지불 문제를 발견한 데 따른 것으로, 바이낸스 해킹과는 다른 이유였다. 이번 공지에는 바이낸스 해커 관련 주소를 차단했다는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우려의 근거는 이 경로의 구조다. 고객확인(KYC) 절차 없이 특정 가상자산을 네이티브 비트코인으로 곧바로 교환할 수 있고 유동성도 충분하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1세대 네트워크는 온체인에서 자산을 동결하기 어려워, 탈취 측은 알트코인을 유동성이 가장 큰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단계부터 세탁을 시작한다. 2025년 2월 바이빗 해킹 때도 같은 경로가 쓰였고, 벤저우 바이빗 최고경영자는 2025년 3월 X에서 해킹된 이더리움 50만개 중 72%인 36만개가 토르체인을 거쳐 비트코인으로 교환됐다고 밝혔다. 존티 팡골린인텔리전스 창립자는 2일 언체인드에 스왑 재개에 찬성한 노드 운영자들이 수십억달러 규모 세탁 가능성을 알면서 투표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이용자 입장에서 갈리는 지점은 사업자의 성격이다. 토르체인처럼 KYC 없이 체인 간 교환이 이뤄지는 프로토콜은 신고된 가상자산사업자를 통한 거래와 적용되는 절차가 다르다. 출처가 불분명한 코인을 받아 이런 경로로 넘기는 일에 관여하면 본인 계정과 자금이 조사·동결 대상에 묶일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보낸 코인이나 '수수료를 얹어 교환해 달라'는 요청은 받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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